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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방역 총력…가을 축제 실종에 농민들 '울상'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북부에서는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가을축제가 취소되다 보니 농산물 판로가 막막해지는 난감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의정부지국 서쌍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천군 임진강 변에서 산림청 헬기가 방역 작업 중입니다.

임진강 물을 따라 북한에서 문제의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돼지 농장으로 통하는 길목마다 어김없이 초소가 들어서고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됩니다.

[유충현/포천시 문화경제국장 : 163개 농장이 있는데, 1개 초소로 2개 농가를 관리하는 곳이 있어서 143개 초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초소 근무자들은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수시로 생석회와 소독액을 뿌립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지만 초소 근무자는 물론 방문자도 방제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보름 넘게 이어지는 엄중한 사태 속에 지쳐가는 방역 요원들은 그나마 군인들의 지원에 큰 힘을 얻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교류하는 가을 축제는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파주시 21건, 연천군 38건의 가을 행사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농민들은 가을 축제를 통해 포도나 사과 인삼 등의 지역 특산 농작물을 대규모로 유통해 왔지만 올해는 기대를 접어야 합니다.

[이덕순/포도농장 대표 : 포천에서 모든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9월 말이면 끝났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남았잖아요.]

돼지 사육 농가, 방역 현장 요원, 지역 농민 모두에게 다양한 지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방역 1선에 접근하는 태풍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당역 당국은 태풍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방역선을 넘어 확산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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