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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사 "기회냐 위기냐, 美가 결정"…UN 연설 의미는

<앵커>

김성 북한 유엔대사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번 북미 협상이 기회의 창이 될지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가 될지는 미국이 결정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SBS 취재진과 만나 이번 연설에 북한 정부의 입장을 담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 북한 대표로 연단에 선 김성 유엔 대사는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온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결실을 거둘지는 미국에 달렸다며 태도 변화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김성/北 유엔 대사 : 조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됩니다.]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지난해 싱가포르 합의와는 달리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에 매달리며 군사적 도발을 한 데 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김성/北 유엔 대사 :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 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 기인합니다.]

김성 대사는 SBS 취재팀을 만나 북미 실무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번 연설문에 북한 정부의 입장을 담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성/北 유엔 대사 : (대화 자체에는 긍정적인 겁니까?) 연설문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번 연설에서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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