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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주지사 "총격전 막으려면 국경 폐쇄해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총격전을 비롯해 폭력 사건이 빈발하자 리우 주지사가 국경 폐쇄를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는 전날 "리우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은 전적으로 총기·마약 밀거래 조직 때문"이라면서 볼리비아·콜롬비아·파라과이 등 3개국의 국경 폐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윗제우 주지사는 총기·마약 밀거래 조직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들 3개국에 대한 제재를 유엔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우파 기독교사회당(PSC) 소속인 윗제우 주지사는 올해 초 취임 이후 강경한 치안 대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2022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리우 시 일대에서 최근 어린이 총격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윗제우 주지사의 치안 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올해 들어 리우에서 어린이가 총격을 받은 사건은 17차례 일어났으며 5명이 사망했다.

지난 20일 밤에는 리우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를 대상으로 벌어진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8세 소녀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주민들은 경찰 폭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을 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는 경찰의 과잉 단속을 지적하는 주장과 함께 리우 주지사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좌파 정당 소속 하원의원은 "윗제우 주 정부가 손에 피를 묻히고 있고 그 때문에 또 하나의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리우 주 정부에 의해 대량살상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이 정부의 범죄 퇴치 프로그램에 대한 의회 차원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이아 의장은 경찰의 과잉 대응에 대한 처벌을 완화한 법령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며 경찰의 행동수칙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우에서는 올해 들어 경찰의 단속 작전 과정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리우 공공안전연구소(ISP)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7월 19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1998년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올해 1∼7월 집계로는 1천75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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