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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회의 창이냐 위기재촉이냐 美가 결정"

北 "기회의 창이냐 위기재촉이냐 美가 결정"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북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 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간에 공동 성명이 채택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북미 관계가 전진하지 못하는 것은 미국이 시대착오적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어 "미국이 자신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본다"며,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온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 대사는 남한 정부에 대해서도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또 유엔에 대해서도 "세계 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특정 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비핵화 문제를 거론한 반면, 김성 대사는 오늘 연설에서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리용호 외무상이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지만, 올해는 리 외무상이 불참하고 김성 대사가 연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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