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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려온 방화 셔터에 초등생 끼여…'의식불명'

<앵커>

학생들 등교 시간에 초등학교에서 갑자기 방화 셔터가 일제히 내려왔습니다. 교실로 가던 9살 어린이가 셔터 밑에 깔리면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학교 복도에서 방화 셔터에 아이가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8시 반쯤. 갑자기 내려온 방화 셔터에 등교 중이던 9살 A군의 목이 끼인 것입니다.

등교를 하기 위해 A군이 이곳 교실 옆 계단을 지나가던 중 셔터가 내려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닥 가까이 내려온 셔터를 엎드려 통과하려다 어깨에 맨 가방이 걸리면서 빠져나가지 못한 것입니다.

[정종도/김해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셔터가 머리쯤 내려왔을 때 멈칫멈칫하다가 밑으로 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갈 때 셔터가 계속 내려와서 피해자가 메고 있던 가방에 걸렸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A군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학교 측은 사고 당시 행정실 직원이 방화문 계기판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수동전환한 채 계기판을 점검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원/학교 대책위원회 관계자 : (행정실 직원이) 대체 인력이다 보니 소방 관련 명확한 지식이 없었겠지요. 그래서 매뉴얼대로 누르다 보니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학교 전체 12개 방화 셔터가 모두 내려온 것입니다.]

경찰은 학교 행정실 직원의 과실 또는 기계적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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