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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김정은, 자발적 핵무기 포기않을 것"…CSIS 행사 참여

볼턴 "김정은, 자발적 핵무기 포기않을 것"…CSIS 행사 참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으로 지난 달 자리에서 물러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처음으로 공개 강연에 나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 중앙일보가 워싱턴에서 공동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북한이 일부 비핵화에 나설 경우 부분적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북한의 생존 전략일 뿐 아니라 핵 확산을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특히 "시간은 북한의 편"이라며, "미국이 서두를 게 없다고 말하는 건 북한에 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말은 북한과 협상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고 말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아울러 "북한에 핵무기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일정한 시점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도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능력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옵션을 갖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은 아니라며,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은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 땅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와함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서도 "군사적 대비 태세 약화와 억지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갈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너무 수동적으로 대처했다"며 "한국이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한 것은 한ㆍ미ㆍ일 3자 협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주변 동맹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서는 "더 나은 분담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한반도와 전 세계에서 더 많은 미국의 관여와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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