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돼지열병 악재 맞은 돈육가, 관건은 '충남 사수'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9.30 20:32 수정 2019.09.30 21: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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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태풍이 다가오면 또 걱정되는 것이 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입니다. 강한 바람에 울타리나 방역 시설이 괜찮을지, 또 많은 비에 혹시 소독약 씻겨나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다행히 오늘(30일)까지 사흘째 추가 확진 판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출렁거리는 돼지고깃값은 신경이 쓰이는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알아봤습니다.

<기자>

돼지고기 가격,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최근 5년 동안 경매 시장에 팔렸던 킬로그램당 돼지고기 가격 추이입니다. 일종의 도매가격입니다.

월별 평균을 내봤는데 이번 달, 5천 원을 넘었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습니다.

이번 달 것만 확대해서 보겠습니다.

돼지열병 발병 다음 날인 18일, 6천2백 원까지 올라갑니다. 최근 3년 동안 최고치입니다.

안 그래도 중국에 돼지열병이 퍼져서 전 세계 돼지고깃값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불안감 커지는 거 당연합니다.

다시 5년 추이 그래프로 돌아가 보죠. 빨갛게 동그라미 쳐져 있는 부분 있죠. 구제역 왔을 때입니다.

2014년 12월 구제역 당시 17만 마리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는데, 당시 가격에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2016년 구제역 때도 비슷합니다.

구제역 끝나고 오르기는 했는데 한국농촌연구원 자료를 보니까요, 구제역보다는 고기 먹고 다이어트하는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 캠핑 문화 확산, 이게 더 변수였다고 봤습니다.

이번 돼지 가격 상승도요, 순간적으로 도축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돼지 가격 오를까 봐 도매상이 덜 팔고 소매상은 더 사들이는 식의 불안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물론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가격 뛰는 거 당연합니다.

2010년 사상 최악의 구제역 때 330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가격이 2달 새 2배 넘게 올라 킬로그램당 7천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결국 돼지고깃값의 관건은 우리나라 돼지 20%가 넘게 있는 충청남도를 지킬 수 있느냐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이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