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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사우디군 등 2천 명 생포…사우디는 쉬운 표적"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나즈란 지역을 대규모로 공격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한 예멘 반군 후티가 이튿날인 29일 '증거 동영상'을 공개하며 사우디를 자극했습니다.

예멘 반군 아흐야 사레아 대변인은 반군이 소유한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사우디 측 2천여 명을 포로로 생포했고 도주하려던 200여 명을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영상에는 산간 지역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수백 명이 두 손을 위로 든 채 일렬로 걸어가는 모습과 사우디군 표식이 새겨진 장갑차가 불타고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 대원들이 무기와 탄약을 노획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사우디군의 신분증, 사우디 군복을 입은 병사의 시신도 동영상에 나옵니다.

사레아 대변인은 포로 가운데 대부분은 사우디 편에 선 예멘인이지만 사우디군 장교와 병사, 제 3국 출신의 용병도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군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예멘 반군은 지난 14일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자처했으나 사우디와 미국은 반군의 군사 능력을 의심하면서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습니다.

예멘 반군은 사우디를 압도할 만큼 전투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군사작전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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