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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 정권, 사법체제 전복 시도"…개천절 150만 집회 추진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넘어 청와대와 여당, 더 나아가 그 지지 세력에도 비판을 가하며 대여 투쟁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주말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친문 세력의 인민재판'이자 '사법체제 전복 시도'라고 규정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거론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친문 세력은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친문세력은 검찰의 쿠데타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이 정권이 사법 계엄령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해선 "친문 세력이 조국과 이 정권이 저지른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도리어 검찰을 겁박했다"며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의 책임자로 내세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권의 적폐를 들춰내자 마치 소금 맞은 미꾸라지마냥 발악하고 있다"며 "정권이 문 대통령의 홍위병을 앞세워 사법체제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이 집권 세력은 결국 헌정질서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며 "사법체제 전복 시도는 정권 전복을 향한 민심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제왕적 권한을 최대한 나누겠다고 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있느냐"며 "'조국 바이러스'에 감염된 문재인 정권은 취임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지난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권력을 남용해 범죄자를 비호하려는 것으로, 이는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은 태풍 예고에도 불구하고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서울 도심에서 열기로 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광화문에서 대한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약 15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장내외 투쟁 방식과 전략, 일정 등을 공유하며 대오를 정비했습니다.

의총 장소는 오늘로 단식 16일째를 맞은 이학재 의원 농성장 앞이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에서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장 상황을 왜곡해서 말하고 있다. 그 점잖은 분이 왜 그렇게까지 됐느냐"며 "이 정권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조국 사건은 여러분이 잘 아는 것처럼 조국 가족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권력형 문재인 게이트'"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 도중 건강이 악화된 이학재 의원을 '반강제'로 병원에 이송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수액을 맞은 뒤 다시 단식농성장에 복귀했습니다.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 다수의 신뢰를 잃은 장관이 검찰개혁을 한다니 가소로운 일"이라며 "칼은 날이 서 있지 않아 쇠막대기 같을 것이고,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니 휘둘러 봐야 겁먹은 망나니의 막춤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정의·공정·도덕 등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당성이라는 본질적 문제가 걸려 있는 것"이라며 "데모를 하며 세를 과시할 수 있는 보통의 정치적, 정책적 문제들과 다른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집회 규모 숫자를 부풀려가며 스스로 고무된 여당과 청와대의 모습이 꼴불견"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짚지 못하고 숫자를 줄이는 데 주력하는 야권의 모습도 기가 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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