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날 오염된 공기 들이마시면 점수도 낮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9.30 16:52 수정 2019.09.30 17: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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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보는 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학생들은 깨끗한 공기에 있었던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낮게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영국 런던정경대(LSE) 학생 2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공기오염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이전의 많은 연구 결과를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런던정경대의 세피 로스 연구팀은 미세먼지(PM10)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시험장 안 미세먼지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O) 허용치를 초과했을 때 학생들은 허용치 미만에 있던 학생들보다 점수가 2%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

WHO의 미세먼지 허용치는 ㎥당 50㎍인데, 조사 당시 몇몇 시험장은 75㎍으로 측정됐고 점수는 3.4%포인트까지 낮았습니다.

연구를 이끈 로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시험 당일 날과 그 전날에 공기 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스는 "오염이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등교 때 덜 오염된 길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가 관찰에 입각한 것이며, 공기오염이 낮은 점수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공기오염은 인지수행 능력을 무디게 하고 사람들을 덜 생산적으로 만든다는 이전의 결과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영국 BBC는 최신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면서 "공기오염이 판단 착오, 정신 건강상의 문제, 나쁜 시험 성적은 물론 높은 범죄율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