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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전시미술관 된 다대포 해수욕장…'바다미술제' 개막

<앵커>

2년마다 열리는 부산 바다미술제가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개막했습니다. 여름 피서지와 낙조로 각광받았던 다대포가 이번에는 거대한 전시미술관으로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백사장에 4.5m 높이의 대나무 기둥 1천 5백 개가 빼곡히 박혔습니다.

죽음을 의미하는 흰색 리본과 바람에 독특한 소리를 내는 윈드 하프가 어우러져 슬픔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인간 군상들이 바다에서 해변으로 걸어 나오는 듯합니다.

해양쓰레기와 폐어구, 시멘트 등을 작품 소재로 삼았습니다.

헌 옷을 모아 서로 바느질하고 입었던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는 한자리에 모입니다.

부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 옷 1천 4백 벌이 동원됐습니다.

[마니쉬 랄 쉬레스다/네팔 작가 : 수직 물결을 통해서 모든 사람, 모든 커뮤니티, 모든 사회를 연결시키고자 했습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3번째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다미술제가 개막했습니다.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12개 나라 21개 작품이 선보입니다.

훼손된 자연환경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변화를 거쳐 재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서상호/부산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 지금의 현실은 바다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 가까이 있지만 소홀히 하는 부분을 미술행사로서 상기시키고자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시와 함께 시민과 작가가 직접 만나 현장 토크를 하고 전시작품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부산 비엔날레와 매년 번갈아 열리는 부산 바다미술제는 다음 달 27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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