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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비세 인상 앞두고 사재기…차등세율 등 제도 어려워 혼선

日 소비세 인상 앞두고 사재기…차등세율 등 제도 어려워 혼선
일본에서 5년 6개월 만의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막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현행 8%인 소비세율이 다음 달 1일 10%로 오르기 전 마지막 주말인 28일과 29일 일본 주요 소매점은 세금이 오르기 전에 필요한 물건을 미리 사두라며 판촉에 나섰고 소비자들은 사재기 쇼핑에 나섰습니다.

주류와 화장품, 귀금속, 시계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도심 백화점인 마쓰야긴자의 보석판매점은 이번 달 보석·시계 매출이 지난해 9월의 2배 수준에 달했으며 특히 관혼상제 때 활용도가 높은 진주 장신구가 잘 팔렸습니다.

신주쿠에 있는 한 가전제품 전문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매출액이 전년 동기의 4배로 뛰었고, 냉장고나 세탁기 매출액은 1년 전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백화점 '카와토크'에서는 화장품·의류 판매장이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27일과 28일 이틀간 이 백화점의 전체 매출액은 1년 전의 2.2배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식품업체들은 신년 음식인 '오세치 요리'를 증세 전에 주문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며 발 빠르게 예약 판매를 하는 등 증세 마케팅에 힘을 썼습니다.

다만, 세금 인상을 앞둔 사재기 수요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린 2014년 4월 직전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백화점협회 간부는 "2014년만큼의 기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요미우리는 소비 심리 자체가 약해진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세 인상에 따른 판매 위축을 우려해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에 변화가 없도록 세전 가격을 인하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증세와 더불어 무현금 거래에 대해 지급액 일부를 돌려주는 '포인트 환원'과, 필수품은 세율을 8%로 차등 적용하는 '경감세율' 등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라 사재기 수요가 예전보다 덜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세청은 각지 세무서나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전국에서 7만 차례의 설명회를 실시했고 사업자 850만 명에게 세금 신고 가이드를 발송하는 등 복잡한 제도를 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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