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소녀상 다시 전시한다…"중단된 전시회 재개 합의"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9.30 13:46 수정 2019.09.30 14: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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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세력과 일본 정부 등의 압박 속에 중단된 소녀상 전시가 일본에서 재개될 전망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일본에 선보였다가 중단된 전시회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하기로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가 오늘(30일)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다음 달 6∼8일부터 전시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전시 중단 문제를 놓고 현지 법원에서 이날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 기일에서 합의했습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경비와 관련한 협력, 사전 예약자에 대한 순번표 배부 등 전시 재개를 위한 4가지 조건을 제시했으며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추진위원회 측이 이를 수용해 화해가 이뤄졌습니다.

일정이나 세부 조건 운용에 관한 협의 과정에 별문제가 없으면 소녀상 전시는 중단 한 달여 만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다음 달 14일을 끝으로 종료하기 때문에 소녀상이 다시 전시되는 기간은 일주일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1일 개막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는 일본 공공 미술관에 소녀상을 처음 전시한 행사였으나 우익 세력의 협박 등이 이어진 가운데 사흘 만에 중단됐습니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회는 전시 중단에 맞서 재개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나고야 지방재판소에 제기했습니다.

전시 중단 결정에 앞서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을 가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문화청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중단 등을 이유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전체에 대한 보조금을 취소해 사실상의 검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