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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세계육상선수권 100m 금빛 질주

"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세계육상선수권 100m 금빛 질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화려한 질주로 여자 100m 왕관을 되찾았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로 우승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세운 10초71은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미국의 그리피스 조이너가 보유한 세계 기록 10초49와는 격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2년 작성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10초70에 불과 0.01초가 뒤진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5년 베이징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100m 타이틀을 되찾으며, 세계선수권대회 8번째 금메달이자, 10번째 메달(금 8, 은 2)을 목에 걸었습니다.

0.134초의 반응 속도로 출발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섰고, 경쟁자들과 점점 격차를 벌렸습니다.

영국의 디나 어셔-스미스가 10초83의 영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고, 코트디부아르의 마리-호세 타루가 10초90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은 10초93으로 4위로 밀렸습니다.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육상 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국제육상경기연맹과의 인터뷰에서 "33살의 나이에 아이를 안고도 꿈을 이뤘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트랙에 돌아오고자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며 "아들 지온과 내 남편은 내 삶에 큰 힘이 된다. 내가 복귀할 때 많은 이들이 내 기량을 의심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여기에 서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52㎝의 작은 키로 질주하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자메이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스프린터입니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IAAF는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 스프린터로 남을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제이슨 프라이스와 결혼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7년 3월 '임신 소식'을 알렸고, 그해 8월 아들 지온을 얻었습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불참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도 2018년에는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전 100m 10초73으로 세계 랭킹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본 무대인 세계선수권에서 속도를 더 높여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출산 후에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 프레이저-프라이스의 목소리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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