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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 앞두고 홍콩 격렬 시위…또 실탄 경고사격

<앵커>

홍콩에서는 지난 주말 과거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이틀 연속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내일(1일)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까지 앞두고 중국 공산당 깃발을 불태우는 등 강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가 세계 각 나라의 국기를 들고 행진합니다.

17주째를 맞은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홍콩 시위 참가자 : 오늘 전 세계 사람들과 연대해 중국 중앙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습니다.]

이에 맞춰 타이베이와 시드니 등 세계 70여 개 도시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불법 시위라며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로 격렬하게 맞섰고 지하철역 입구 등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실탄 경고사격도 있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서 일어난 세 번째 경고사격입니다.

하루 전인 28일 저녁에는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2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 깃발을 불태우는가 하면 길바닥에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붙여 놓아 행인들이 밟고 지나가게 했습니다.

신중국 건국 70주년인 내일을 경축이 아닌 애도의 날로 정한 시위대는 경찰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홍콩 곳곳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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