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농사 쓰레기 보관시설에 '게임기 가득'…관리 부실 심각

<앵커>

농촌에서 쓰고 난 농약통,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되니까 정부가 돈을 들여서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환경공단이 대행을 하는데 창고에는 다른 물건이 들어있고 확인을 해봤더니 이 폐기물들은 대충 바깥에 쌓아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예산이 적어서 그렇다고 말을 합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영농 폐기물 보관시설, 창고 안을 들어가 보니 경찰로부터 위탁받은 압수물인 사행성 게임기가 가득합니다.

정작 농사 쓰레기인 폐비닐 수십 톤은 시설 옆에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규정상 실외에 보관하려면 덮개를 씌우게 돼 있지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농 폐기물 보관 부실 심각
얼핏 풀이 많이 자란 곳처럼 보일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2~3년 동안 방치된 폐기물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실외에 방치된 폐기물은 눈과 비가 오면 변질하거나 침출수가 생겨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한 영농 폐기물 창고에도 압수물과 폐농약 용기가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이렇게 환경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전국 영농 폐기물 수거사업소 29곳 가운데 14곳이 폐기물 보관을 부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공단이 수수료를 받고 창고 공간을 위탁 압수물 보관 용도로 쓰면서 영농 폐기물 관리는 뒷전인 겁니다.

[국립환경공단 관계자 : 민원들이 그전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이래서 예산 확보를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어서….]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환노위) : 예산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을 당당히 얘기를 해야 하는 거죠. 위반한 사업소나 관련 책임자에게는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영농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면 농경지가 오염되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만큼 제대로 분류해 처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