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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의붓아들 살해한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5살 의붓아들 살해한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5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오늘(29일) 오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강태호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계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앞서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구속전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7일 새벽 경찰에 긴급체포된 그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전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의붓아들을 왜 때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폭행 당시 의붓아들이 사망할 거라고 생각은 안했느냐. 보육원에서 의붓아들을 왜 데려왔느냐"는 잇따른 물음에도 역시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25시간가량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5살 난 첫째 의붓아들 B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B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m 길이의 목검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2년 전인 2017년에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그는 B군뿐 아니라 한 살 어린 둘째 의붓아들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습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2년 6개월간 보육원에서 지내던 두 의붓아들을 지난달 30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이후 한 달 만에 B군을 살해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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