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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10월 돼지고기 가격 작년보다 오를 듯"

농촌경제연구원 "10월 돼지고기 가격 작년보다 오를 듯"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10월 평균 돼지 ㎏당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천911원보다 소폭 오른 4천∼4천200원으로 전망됐습니다.

본부는 "가격 상승은 돼지 도축 마릿수 감소 때문"이라면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축 돼지 수가 줄어드는 것은 올여름 상대적으로 서늘했던 날씨의 영향도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성장이 느려진 돼지의 출하가 10월까지 밀리는 바람에 2017년보다 물량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여름철 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 출하를 위해 등급 판정을 받는 돼지 마릿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달 기준 전국 돼지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1.9% 증가한 1천165만∼1천185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당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2%·23.2% 상승한 1.59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천908원 그리고 1.84 유로, 우리돈으로 약 2천414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1∼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1만 3천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 9천여 톤보다 4.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이래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가까이 소비하는 '큰손'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해 현지에서 1억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사라지면서 미국·유럽 등지에서 수입이 쏠려 국제 시세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본부는 "12월에는 어미돼지 사육 수가 지난해보다 0.7∼2.5% 많은 107만∼109만 마리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전체 돼지 마릿수도 1천140만∼1천160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15만 4천여t에 이르고, 사육 마릿수도 충분해 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주요 식품업체가 돼지고기를 충분히 비축해 두고 있고, 생고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를 고려해 현재로서는 냉동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확대 등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까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 마릿수는 9만5천여마리이며 이는 국내 전체 돼지의 1% 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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