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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 운반선 2척 폭발·화재…선원 46명 모두 구조

<앵커>

오늘(28일) 오전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해있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옆에 서 있던 배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2척에 타고 있던 선원 46명 모두 구조됐지만 그중 9명이 다쳤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리 위를 달리던 차 앞에서 갑자기 화염이 치솟고 시뻘건 불기둥이 울산대교 위로 솟구칩니다.

선박에서 시작된 불은 불과 몇 초 만에 다른 선박에 옮겨붙으면서 검은 연기도 짙어집니다.

무려 45대의 소방차가 물을 뿌려대지만 화염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까지 뜨거운 열기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여정욱/목격자 : 펑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까 불기둥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일단은 '살아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동료를 데리고 피하고…]

불이 시작된 선박에는 선원 25명이, 불이 옮겨붙은 다른 석유제품 운반선에는 2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강석종/해양경찰 : 저쪽 바깥에 '바우달리안'이라는 배(불이 옮겨붙은 선박)가 있는데 그쪽에서 바다 쪽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려서 해경에서 함정으로 그 사람들을 다 건졌다고…]

[사고 선박 승선 외국인 선원 : 불이 시작된 선박과 옮겨붙은 선박이 매우 가까이 있었습니다. 우리 배엔 11명 정도 있었습니다.]

배 두 척에 타고 있던 선원 46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구조된 인원 9명과 진화를 벌이던 해경 등 5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은 두 척의 선박이 연료 공급 중 폭발한 것으로 보고 불을 진화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시청자제보 : 강일혁·차봉진·전성훈·박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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