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오늘(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범정부 방역대책회의'을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리는 "예를 들면 지하수를 통해 침투된다든가, 파리나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면서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돼지열병 추워져도 안없어져](http://img.sbs.co.kr/newimg/news/20190928/201358907_1280.jpg)
이 총리는 또, "이 시대 국내, 국외를 포괄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적 식견을 총동원해 이번 방역에 임해야 한다"며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을 우리가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어제 경기 고양시 양돈농가 2곳과 김포의 이동통제초소 1곳을 직접 불시점검한 내용을 소개하며 "24시간 방역체제와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 그것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리는 다만 "이동통제초소에서 자동적으로 소독약을 분무하고 근무자들은 안에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교대근무제가 확립돼 있으므로 근무하는 시간만이라도 실내에 앉아있지 말고 실외에 계시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돼지열병 방역](http://img.sbs.co.kr/newimg/news/20190927/201358856_1280.jpg)
오늘 회의는 세종과 서울청사, 17개 시·도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이 총리 주재로 '범정부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부처·지자체별 방역 상황과 대책을 점검한 뒤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권역별 이동중지명령, 축산차량통제권역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서울 이남 진입 관문인 김포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다 발생지인 강화와의 연결통로와 그 주변, 해안 등 김포 전역의 소독·방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