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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걸 아프다고 해요"…'암밍아웃'의 유쾌한 일상

[SBS 뉴스토리] 암 환자여도 괜찮아

최근 20, 30대 젊은 암 환자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자신이 암 환자라는 것을 스스럼없이 밝히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암 투병 이야기와 일상을 공유하고 다른 암 환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암밍아웃'이라 부르고 있다.

힘든 투병 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유쾌한 암 환자 조윤주 씨는 '암 환자 뽀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죽음과 마주하고 난 뒤, 살아있을 동안 즐겁고 나답게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투병 생활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암 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조 씨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유쾌한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23살 신현학 씨는 8살 때 소아암을 앓고 난 뒤, 15년 만에 다시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신 씨는 암을 진단받은 한 달 뒤부터 유튜브 '학이 사는 세상'을 열고 자신의 투병 이야기와 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암 환자라는 것을 세상에 꺼내놓고 위로받고 나면 훨씬 나아진다고 이야기한다.

44살 황영경 씨는 유방암 3기 환자로 유튜브 '비타황의 암쓸신잡'을 운영하고 있다.

황 씨는 항암 치료 전 두려운 마음에 항암 치료 후기를 찾아봤으나 당시 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록한 사람이 없어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에 황 씨는 다른 암 환우를 위해 항암 전 과정을 자세히 공유하고자 2년 전 유튜브를 시작했다.

황 씨의 유튜브를 보고 위로와 힘을 얻는다는 암 환우들 그리고 그들의 응원 댓글은 힘든 투병 생활 중 암을 극복하고자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암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황 씨는 현실 때문에 미뤄두었던 무용을 다시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암 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젊은 암 환자들의 이야기를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

(취재 : 김승필/스크립터 : 최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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