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에 볼만한 영화와 공연을 김영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감독 : 곽경택·김태훈 / 주연 : 김명민·최민호 /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우리는 앞으로 1시간 후, 장사리 해안에 상륙한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06시.
학도병 772명이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 상륙했습니다.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과 양동작전으로 펼쳐진 장사상륙작전입니다.
단 2주간 짧은 훈련을 받고 사흘 예정으로 작전에 투입된 학도병들은 타고 온 배가 좌초되면서 오갈 데 없이 고립되고 맙니다.
[기하륜. 너는 꼭 살아.]
'실패한 작전'이라는 오명 아래 50년 가까이 기밀에 부쳐졌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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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BBC / 영화 '와인스타인']
전 세계를 뒤흔든 미투 운동의 계기가 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검은 행태들.
[기네스 펠트로·안젤리나 졸리 등 피해자들의 명단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그에 맞선 여성들과 그 용기가 세상을 바꾼 과정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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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 콜라보 프로젝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바탕으로, 발레리나 김주원, 소리꾼 이자람 등 다양한 배경의 출연자들이 모여 만든 독특한 공연입니다.
친절한 서사보다는 이미지와 소리, 노래와 몸짓을 통해 예술과 아름다움, 예술가의 광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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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죽음이라는 이별을 눈앞에 뒀기에 더욱 절절한 사랑, 첫사랑보다 달콤한 황혼의 끝사랑을 담아 2003년부터 꾸준히 공연돼 온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명곤, 정한용 씨 등이 열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