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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나서 검찰 비판…윤석열 물러나라는 뜻?

<앵커>

바로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서 대통령의 이런 작심 발언이 나온 배경을 물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우선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검찰을 비판하고 나선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9일 조국 장관 임명할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 제도화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은 검찰 일하고 장관은 장관 일하면 된다", 이렇게 원론적인 언급만 했습니다.

오늘(27일)도 이런 말을 했지만, 방점은 '성찰'과 '수사 관행 개혁' 즉 검찰 비판에 있었습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했으면 피의사실공표 문제 등에 경각심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 보인다. 그래서 국민이 '검찰 개혁' 요구하며 촛불 들었는데 이것마저 귀담아듣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검찰에 '성찰'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대통령밖에 남지 않은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조 장관의 압수수색 한 검사와 통화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거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어제오늘 일만 갖고 말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럼 결국 오늘 이야기가 조국 장관은 계속 신임하고 대신 윤석열 총장에게는 물러나라는 메시지를 준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조국 장관 신임의 뜻은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조국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 여부도 검찰의 수사 등 '사법 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입니다.]

이 '사법 절차'라는 말, 검찰 수사는 물론 법원의 유·무죄 판단까지 보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총장 물러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거기까지는 아니다, 검찰이 제대로, 똑바로 하라는 메시지"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대통령까지 직접 나선 만큼 검찰의 반발 정도나 이후 수사 상황에 따라 임기 중반에 청와대와 검찰 갈등이 전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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