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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자녀입시 전수조사' 현실화하나?…與 제안에 野 "못할 것 없다"

'의원 자녀입시 전수조사' 현실화하나?…與 제안에 野 "못할 것 없다"
▲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의혹을 계기로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문제를 '전수조사'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깜짝' 제안하자 자유한국당은 바로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한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하거나 별도의 독립적 기구 구성을 언급하는 등 구체적 방법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교육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 국회가 나설 시간"이라며 "국민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제도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어제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찬성이 75.2%였고 반대는 18.3%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앞선 의총에서 강훈식 의원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들의 입시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제안했고,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입시 논란에 휘말린 자유한국당 역시 찬성 입장을 밝혀 여야가 실제 구체적 합의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제안에 "거리낄 것 없다"면서 "우리도 찬성한다.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자녀 문제 전반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해 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자신과 황교안 대표 자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이미 전수조사 필요성을 밝힌 바 있어,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비리 전수조사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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