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가리아 정상회담…문 대통령 "원전·방산에 韓 기업 참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불가리아 총리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방한을 환영하면서 불가리아 발전을 이끌고 있는 보리소프 총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도 양국 간 교역·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이후에도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한국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 불가리아 투자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중에서도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와 방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와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그동안 불가리아가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했고,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