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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도 숨죽였다'…佛 시라크 전 대통령 추모 물결

'에펠탑도 숨죽였다'…佛 시라크 전 대통령 추모 물결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6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FP, dpa통신에 따르면 파리의 대표적 관광시설인 에펠탑은 어젯밤 시라크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조명을 껐습니다.

앞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시라크 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에펠탑 소등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달고 시장은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전 18년간 파리시장으로 재직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시 건물에 조기를 달 것을 지시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움직임이 잇따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는 시라크 전 대통령의 파리 시내 자택을 방문했으며,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은 "그는 이제 프랑스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을 이끄는 마린 르펜은 "비록 그는 수십 년간 '국민전선'의 정적이었지만, 우리는 그가 2003년 이라크전 동참을 거부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제궁 주변에는 애도를 표하고 조의록에 글을 쓰기 위해 수백 명이 몰렸고, 시라크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는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프랑스 유대교 지도자인 랍비 하임 코르시아는 "놀라운 용기"를 그가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나치에 대항해 싸운 뒤 전후 프랑스를 재건한 샤를 드골의 적자를 자임한 프랑스의 정통 우파 정치인입니다.

그의 정치적 수완 등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반면 공과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는 등 생전의 행보가 격렬한 토론을 촉발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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