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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돼지 단 2마리뿐…'석모도 돼지열병' 미스터리

돼지열병 국내 발생 8건

<앵커>

어제(26일) 인천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2건이 추가로 확인돼 발병 농가가 이제 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강화도에 부속섬인 석모도 농가의 경우 돼지가 단 두 마리뿐으로, 축산 차량은 물론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데도 발병해 감염경로가 더 미스터리입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하루 동안 강화도 강화읍과 삼산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사례 2건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돼지열병 확진 건수는 연천과 김포 각각 1건, 파주 2건, 강화 4건으로 총 8건이 됐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신고된 경기도 양주와 강화도 하점면의 추가 의심사례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발생 열흘이 넘었지만, 여전히 감염경로는 전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제 발병이 확인된 강화도 석모도의 경우 외부와의 교류가 많지 않은 곳이어서 감염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이 난 폐업 농장의 돼지는 단 두 마리뿐이었고 과거 농장주가 근처에 살면서 키웠는데, 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안종수/마을 주민 : 좀 아까 오기 전에 그런 소리(발병 소식) 듣고서 이 집인가 했거든요. 거기밖에 없는데 여기 석모도에서 돼지 기르는 집이….]

남은 음식을 먹이로 주지 않았고 다른 발병농가를 오간 축산 관련 차량이 다녀간 일도 없습니다.

외부와의 통로는 석모대교가 유일합니다.

오히려 바이러스의 침투 가능성이 낮은 지역인 것인데, 북한과 근접한 섬이라는 점에서 물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오염된 북한 지역의 분비물이라든지 사체 부스러기가 태풍 '링링'에 의해서 접경지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돼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28일 정오까지 추가로 연장하고, 경기 북부 축산차량은 다른 권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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