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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8번째 확진…"태풍에 의한 감염 가능성"

<앵커>

강화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8번째로 확진됐습니다. 강화도 옆에 있는 석모도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가 다리 하나뿐이어서 감염경로도 의문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하루 동안 강화도 강화읍과 삼산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 2건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돼지 열병 확진 건수는 연천과 김포 각각 1건, 파주 2건, 강화 4건으로 총 8건이 됐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신고된 경기도 양주와 강화도 하점면의 추가 의심 사례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발생 열흘이 넘었지만, 여전히 감염경로는 전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제 발병이 확인된 강화도 석모도의 경우 외부와 교류가 많지 않은 곳이어서 감염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이 난 폐업 농장의 돼지는 단 두 마리뿐이었고, 과거 농장주가 근처에 살면서 키웠는데, 1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안종수/마을 주민 : 좀 아까 오기 전에 그런 소리(발병 소식) 듣고서 이 집인가 했거든요. 거기밖에 없는데 여기 석모도에서 돼지 기르는 집이…]

남은 음식을 먹이로 주지 않았고, 다른 발병 농가를 오간 축산 관련 차량이 다녀간 일도 없습니다. 외부와의 통로는 석모대교가 유일합니다.

오히려 바이러스의 침투 가능성이 낮은 지역인 건데, 북한과 근접한 섬이라는 점에서 물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오염된 북한 지역의 분비물이라든지 사체 부스러기가 태풍 '링링'에 의해서 접경 지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돼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28일 정오까지 추가로 연장하고, 경기 북부 축산차량은 다른 권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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