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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보수당 전당대회 기간 '미니' 의회 정회도 반대

英 하원, 보수당 전당대회 기간 '미니' 의회 정회도 반대
영국 하원이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간 의회 정회를 허용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퇴짜를 놨다.

영국 하원은 다음주 초 보수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사흘간 '미니' 의회 정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정부 안건을 찬성 289표, 반대 306표로 17표차 부결했다.

통상 영국 하원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2주가량 짧게 열린 뒤 보수당과 노동당, 자유민주당 등 주요 3개 정당의 연례 전당대회 기간을 전후로 다시 휴회한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로 인한 휴회는 올해 9월 중순부터 10월 초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지난달 28일 여러 국내 어젠다 추진을 위한 입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회 새 회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평소보다 앞당겨 의회 정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의회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정회에 들어갔지만, 대법원이 이같은 의회 정회 결정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25일 다시 재개됐다.

의회 정회 기간 자유민주당과 노동당은 이미 연례 전당대회를 치렀고, 보수당은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맨체스터에서 연례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런던과 맨체스터 간 거리를 감안해 정부는 보수당 전당대회 기간 '미니' 의회 정회를 추진했지만, 존슨 총리와 대립하고 있는 야당 측은 이마저도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과 보수당 의원들은 다음주 의회가 열리면 런던 의사당과 맨체스터를 오가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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