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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뒤흔든 '트럼프 통화'…"탄핵 사유" vs "의혹 해소"

<앵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두 달 전 통화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당 유력 대선주자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백악관이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인데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입니다.

야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은근히 종용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직 시절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를 수사하려던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해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라는 겁니다.

통화한 두 사람은 이 대화에서 압력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강변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 내용을 읽었겠지만, 누구도 저한테 압력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떤 압력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압력도 없었습니다.]

여야는 해석을 달리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며칠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동결을 지시했고 또 외국 정부를 끌어들여 정적을 공격한 행위 자체가 탄핵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통화 내용에 압박이나 회유는 없었다며 야당의 대통령 깎아내리기라고 맞섰습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 시킨다고 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탄핵 방어팀을 만들고 자금 모금도 시작했는데 첫날에만 1백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지지층 결집의 기회로 역이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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