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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 논란

<앵커>

조국 법무 장관이 사흘 전 자신의 집에 압수수색 나온 검사와 통화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에 놀란 부인이 전화를 걸어왔고 현장에 있던 검사를 바꿔줘서 통화했다는 겁니다. 조국 장관은 아내 상태가 좋지 않으니 차분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인데 이것을 두고 수사 외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26일) 국회에서 나온 이 내용을 남정민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압수수색 하고 있는 검사 팀장에게 장관이 전화 통화한 사실 있지요?]

[조국/법무부 장관 : 네, 있습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 법무부 장관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그렇지 않습니다. 제 처가 매우 안 좋은 상태라서 좀 배려를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본회의장은 술렁거렸고 주 의원은 불법 수사 외압이다, 조 장관은 관여가 없었다며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압수수색팀에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그렇지 않습니다. 압수수색의 어떠한 절차에 대해서도 지시하거나 방해하지 않았고요.]

가족 수사 보고 안 받겠다는 약속은 거짓말이냐, 직권 남용이다, 야당은 릴레이 공세에 나섰고, 여당은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직보하느냐며 조 장관 가족과 검찰 외에는 알 수 없는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경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통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통화 자체가 특권이고 불공정행위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낙연/국무총리 : 네, 아쉬움이 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이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국무총리 :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를 배려해달라는 말뿐이었다며 외압 의혹을 부인하던 조 장관,

[이용주/무소속 의원 : 지금도 (잘못이라는) 인지를 못 하고 있다는 그런 취지죠?]

[조국/법무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제가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적절한 답변을 정정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는 후회와 사과의 답변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제 처가 물론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냥 끊었었으면 좋았겠다고 지금 후회를 합니다. 성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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