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여성이 결혼식장 뷔페에서 고추냉이(와사비)를 스푼으로 크게 떠먹고 고역을 치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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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냉이는 보통 음식에 소량씩 덜어 먹거나 간장에 풀어서 섭취합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한입에 털어 넣어버렸습니다. 고추냉이를 색깔과 질감이 비슷한 아보카도로 착각한 겁니다.
이 때문에 여성은 몇 분 뒤 갑작스러운 흉부 통증을 느끼며 괴로워했습니다. 당일은 통증의 강도가 조금씩 약해져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지만, 다음날에도 몸 상태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다고 느껴 결국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검사 결과 여성은 흔히 '상심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성 심근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특히 나이 든 여성이 갑자기 강렬한 감정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좌심실 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 여성의 사례는 고추냉이를 먹고 스트레스성 심근증에 걸린 첫 사례로 영국 메디컬 저널(BMJ)에 보고됐습니다.
저널에 따르면, 의료진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고추냉이를 먹은 것이 신체적 스트레스를 초래하는 부작용을 일으켜 스트레스성 심근증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발병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여성은 한 달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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