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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뒤덮은 '태풍 쓰레기'…치우는 데만 수억 원

<앵커>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하지만, 경북 동해안 바닷가는 떠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하더라도 이번 주 내내 치워야 할 엄청난 양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의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인 영일대 해수욕장입니다.

태풍 타파가 지나간 모래밭에는 파도에 밀려온 갈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형산강이 범람하면서 바다로 떠내려온 갈대에다 플라스틱병과 폐어구 등 온갖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최남석/포항시 공공근로 참여자 : 바다가 이렇게 동그랗게 호랑이 꼬리 안에 접해 있기 때문에 물이 회전이 안 되는가 봐요. 해마다 쌓여요. 계속.]

손으로 일일이 갈대와 쓰레기를 모아 마대 자루에 담지만 역부족이라 굴삭기까지 동원했습니다.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닷가에는 악취까지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이윤/포항시 환호동 : 냄새도 많이 나고 빨리 안 치우면 조금 저희 생활하는데 불편할 것 같아요.]

해양 쓰레기 임시 적치장에는 대형 트럭과 소형 화물차들이 쉴새 없이 드나들며 쓰레기를 내려놓고 있습니다.

포항 지역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들입니다.

새빨갛게 녹슨 오토바이부터 대형 스티로폼까지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보입니다.

쓰레기 수거와 장비 임대, 처리 비용 등에 수억 원의 예산이 들지만, 국비 지원은 없습니다.

태풍이 지날 때마다 청정 동해안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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