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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장관 첫 '시민과 대화'…인근서는 반대 시위

캐리 람 홍콩 장관 첫 '시민과 대화'…인근서는 반대 시위
캐리 람 행정장관이 정부 각료들과 함께 오늘(26일) 저녁 7시 완차이 지역 퀸엘리자베스 경기장에서 시민 150명과 공개 대화를 합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자 캐리 람 장관은 지난 4일 송환법 공식 철회와 함께 시민과의 대화, 경찰민원처리위원회의 진압 과정 조사, 홍콩 사회 문제의 뿌리 깊은 원인 조사 등 4가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행사는 캐리 람 장관이 약속한 시민과의 대화 중 첫 번째 행사입니다.

시민 2만237명이 참여를 신청했으며,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됐습니다.

행사 시간은 2시간으로 예정됐으며, 참가자들은 송환법 반대 시위의 상징인 우산, 마스크, 헬멧 등을 소지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사장 인근에 3천여 명의 병력을 대기시켰습니다.

캐리 람 장관의 대화 노력에도 시위대는 이번 행사를 '정치적 쇼'라고 깎아내리면서 반대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가상 지휘센터 역할을 하는 온라인 포럼 'LIHKG'에서는 이번 행사를 무산시키고 시위대의 5대 요구를 관철 시켜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 공식 철회 외에 다른 요구사항은 수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완차이 지역의 중고등 학생들과 사회복지사들은 오늘 행사장 인근에서 '인간 띠'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는 오는 주말과 국경절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8일 저녁 7시 홍콩 정부청사 인근 타마르 공원에서 '우산 혁명' 5주년 기념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홍콩 시위를 지원하는 온라인 그룹인 '스탠드위드홍콩'은 주말인 28일과 29일 세계 20개국 50여 개 도시에서 연대를 나타내는 지지 시위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대 시위는 미국과 독일, 타이완 등에서 열리며, 집회와 함께 행진이 있을 예정입니다.

민간인권전선은 국경절인 다음 달 1일에는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도심인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민주인권전선 웡익모 부주석은 "국경절은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며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되고 탄압을 받고 살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국경절 시위를 우려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 참관식을 실내에서 거행하기로 했으며, 도심 항만인 빅토리아 하버의 불꽃놀이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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