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암본섬 인근 해상 6.5 강진…20여 차례 여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과 파푸아 사이 스람섬·암본섬 인근 해상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늘(26일) 오전 6시 46분쯤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스람섬과 암본섬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스람섬 카이라투군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8.2㎞입니다.

암본에서는 32.7㎞ 떨어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8, 진원의 깊이를 10㎞로 발표했습니다.

강진 이후 3.0 규모 이상 여진이 20여 차례 발생했고, 오전 7시 39분에는 암본섬에 더 가까운 지점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는 놀란 주민이 건물 밖으로 쏟아져나와 오토바이 등을 타고 고지대로 대피하는 모습이 보도됐습니다.

또 부모들이 학교로 달려가 아이를 찾는 모습도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주민이 급히 대피하다가 넘어지는 등 경상을 입었습니다.

암본 시내 다리에 균열이 생기고 파티무라 대학교 등 학교 건물과 주택에 일부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암본 등 말루쿠제도는 여행자제 지역이라서 오늘 지진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선교사는 없다"며 "혹시 방문객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