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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카페 앞에서 담배 피우자…얼굴에 '소화기 공격'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6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게 아니라는 이해하기 힘들고 일방적인 판단이 나와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소녀상 전시 검증위 판단 논란
소녀상 전시 중단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구성된 아이치현 검증위원회가 소녀상 전시 중단 결정과 관련해서 '위기관리상 정당한 이유에 토대를 둔 것으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고 어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작가의 제작 의도 등에 비춰보면 전시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해 놓고 제작 배경이나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면서 트집을 잡은 것입니다.

혼란이 생길 것을 예측하면서도 전시를 강행한 예술감독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책임을 예술감독에게 돌렸습니다.

검증위는 전시물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이 SNS에 올라온 단편적인 이미지를 보고 조직적으로 전화해 주최 측을 공격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격과 항의를 막을 방법과 SNS 확산 방지책을 마련해야 전시회를 재개할 수 있다고 조건을 내걸어서 주최 측에 부담을 떠넘겼습니다.

검증위가 전시회 중단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이 아니라는 판단과 함께 방지책까지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에 전시회를 추진한 이들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좀 복잡한데요, 그러니까 전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전시를 해서는 안 됐었다. 전시를 할 거면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말은 굉장히 점잖은데 그 안에 굉장히 폭력적인 부분들이 많이 들어있는, 억압적인 부분들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일방적인 결론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어차피 아이피현 자체에서 한 거니까 예상은 됐었던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음 소식 넘어가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카페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카페 주인의 소화기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카페 주인 흡연자 소화기 공격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카페 앞인데요, 두 남성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존 버드라는 남성이 여자 친구와 함께 카페 앞에서 담배를 피웠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 작은 소화기를 들고 나타난 카페 주인이 고객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버드는 테이블에서 7미터 이상 떨어져서 서 있었고, 이건 유타법 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담배 연기를 빨아들였는데 카페 주인 보시는 것처럼 버드의 얼굴을 향해서 소화기를 겨냥하더니 곧바로 분사했습니다.

사건 이후 버드는 본인이 당한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담배를 피운 버드의 탓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 눈가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것은 과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카페 주인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과 글을 올렸는데요, 버드는 다행히 이 사건으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누구가 더 했다. 덜 했다. 이런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둘 다 심했네요. 다음 소식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앙상한 모습으로 행사에 동원돼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70살 코끼리 티키리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뼈만 남은 스리랑카 축제 코끼리 티끼리 사망
티키리는 지난달 스리랑카에서 열린 한 불교 행사에 동원된 60마리 코끼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코끼리들은 소음과 불꽃놀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 열흘 동안 매일 밤늦게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해 수 킬로미터를 행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습니다.

당시 티키리는 화려한 축제용 장식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는데, 장식을 벗겨 내면 이렇게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마른 모습이었습니다.

축제를 주관한 사찰 측은 티키리는 소화 관련 질병 때문에 체중이 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 질병은 티키리의 힘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사 논란이 커지자 스리랑카 관광 당국은 티키리를 행사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티키리는 결국 축제가 끝난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는데요, 코끼리 구호단체는 티키리가 축제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고립된 채 지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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