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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통화녹취록 공개 대응요령 민주당에도 발송 실수

백악관, 트럼프 통화녹취록 공개 대응요령 민주당에도 발송 실수
미국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뒤 지지층을 위해 만든 대응요령 이메일을 민주당에도 발송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내용 공개와 관련해 대응요령을 설명한 이메일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요청한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 '통화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만들어 배포한 것입니다.

문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전적으로 적절했으며 보상(에 대한 발언)은 없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중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나 바이든 전 부통령을 먼저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들어 있었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먼저 거론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WP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메일을 열어본 건 지지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백악관이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실수로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도 보낸 것입니다.

브렌던 보일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내게 이메일을 보내줘 백악관에 감사하지만 그들이 제시한 의견을 이용하는 대신 진실의 곁에 설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빌 패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도 "완전한 전체주의적 거짓말이고 유독성 쓰레기지만 읽어보고 싶으실 수도 있겠다. 방호복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트위터에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언급한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압력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중에 명확한 보상방안을 밝히지 않았더라도 그 자체로 탄핵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으며 백악관은 이날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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