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멧돼지 폐사체 7구, 돼지열병 검사는 '음성'

"멧돼지는 아니다" 단정 어려워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9.09.26 07:14 수정 2019.09.26 08: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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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파주를 비롯한 북한 접경 4개 시군에서 최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는데, 여기서는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포획한 멧돼지에도 바이러스는 없었는데, 그렇다고 '멧돼지는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보도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의 한 하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입니다.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지역에서 10㎞ 안쪽에 있는 곳입니다.

혈액을 뽑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파주에서 첫 발병이 확인되기 6일 전인 지난 11일 이후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일곱 마리,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는 파주에서 한 마리, 연천에서 세 마리를 포함해 포천과 철원에서 각각 두 마리와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부패가 심해 혈액을 뽑을 수 없는 사체는 바이러스 등의 면역 반응을 하는 비장에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정원화/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 : ASF(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 중에 특정 부분을 타깃으로 해서 저희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첫 발병일 기준으로 잠복기에 포함되는 지난달 27일 이후 포획틀이나 수렵으로 잡은 멧돼지 열다섯 마리에 대한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만으로 멧돼지를 발병 원인에서 제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원화/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 : 일곱 마리 폐사체만 갖고 야생 멧돼지의 감염이 됐다, 안 됐다를 판단하기는 조금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크게 번진 지난해 8월부터 멧돼지 모니터를 시작했고, 북한에서 발병한 올해 5월부터는 접경지 14개 시군에 대해 집중 모니터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