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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다시 전시하려면 방식 바꿔라"…日검증위 검열성 권고

"소녀상 다시 전시하려면 방식 바꿔라"…日검증위 검열성 권고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이 아니라고 검증위원회가 판단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검증위는 전시 재개를 권고했으나 전시 방식을 개선하라는 조건을 달아 사실상 작품에 대한 검열 시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일본 아이치 현이 구성한 검증위는 전시 중단 결정이 "위기 관리상 정당한 이유에 토대를 둔" 것이며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고야TV는 검증위가 전시 중단 결정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증위는 아이치현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정리했습니다.

검증위는 소녀상이나 쇼와 일왕의 초상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 작품 등 항의가 집중된 전시물에 관해 "작가의 제작 의도 등에 비춰보면 전시하는 것 자체에 문제는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제작 배경이나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면서 '정치성을 인정한 가운데 치우치지 않는 설명'이 필요하며 이번 전시회는 '큐레이션의 실패'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혼란이 생길 것을 예측하면서도 전시를 강행한 예술감독의 행위"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검증위가 "조건이 갖춰지는 대로 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놓았다고 전했지만, 재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검증위는 전시회 재개 조건으로 ▲전화나 팩스 등에 의한 협박이나 공격 위험 회피 ▲전시 방법이나 해설의 개선 ▲사진 촬영이나 SNS에 의한 확산 방지 등을 내걸었습니다.

검증위의 판단에 전시회를 추진한 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품의 사진을 찍거나 SNS로 전파하는 등의 행위를 제한하라는 조건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현실을 꼬집는 전시회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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