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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에 연주단까지…장애인 고용 앞장선 대학·병원

<앵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의 기회마저 갖기 어려운 것은 여전히 안타까운 현실인데, 지역 대학과 병원이 사회적 고용에 앞장섰습니다. 분야도 확대해 장애인 바리스타와 연주단을 직접 고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학기를 맞아 대학 캠퍼스 안에 새로 문을 연 카페입니다.

능숙한 솜씨로 한잔의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와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들 모두가 장애인입니다.

사회복지관에서 취득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바탕으로 중증장애인 6명과 경증장애인 1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신희종/장애인 바리스타 : 제과 제빵 일을 하다가 젊은 대학생들과 같이 즐겁게 일을 해서 감사합니다.]

[강정희/장애인 바리스타 : 장비 조립하는 일하고 인쇄하는 일을 했었어요. (카페에) 취업을 해서 좋고 잘 할 수 있어요.]

대학교에서 장애인 바리스타를 직접 채용해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입니다.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카페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장애인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교육 효과까지 일석이조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선재/배재대학교 총장 : 장애인을 섬기고 사랑하는 건 우리 학생들의 가장 기본적인 인성교육의 책무입니다. 한 구성원으로서 대학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대 위에서 긴장된 기색 없이 침착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 역시 장애인입니다.

이 대학병원에서는 발달 장애인을 정규직원으로 고용해 클래식 앙상블 연주단을 만듭니다.

피아노와 관현악기 등을 다루는 5명으로 구성되는데 병원 안에서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 밖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공연할 예정입니다.

[송민호/충남대병원 원장 : 공공기관의 새로운 인력 채용에 대한 어떤 모델을 보여주는 새로운 선례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서비스 업종에서부터 문화와 예술 분야까지 장애인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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