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인턴 증명서 의혹' 조국 아들 소환 조사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어제(24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아들을 상대로 서울대에서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은 의혹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 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던 지난 2013년 여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2017년 10월에 발급받았는데 검찰은 이 인턴 증명서가 위조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조 씨가 서울대에서 인턴을 하기 전 발급받은 인턴 예정증명서의 위조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7년 하반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지난해 상반기 전형에서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서울대 인턴 증명서가 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 조 씨가 과거 지원했던 아주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연세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에서는 조 씨가 합격한 2018년도를 포함해 개별 면접 평가 점수표 전체가 없어졌다고 밝혀 검찰은 해당 자료의 분실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의 자존감이 무너진 것 같다며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가 딸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검찰에 소환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고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