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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붓질에서 되찾은 여유'…정은주 작가 개인전

<앵커>

중견화가 정은주 작가가 열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습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붓질과 물감의 흔적으로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시선을 끌어들이는 독특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캔버스들이 물들어 있습니다.

이런 색감의 근원은 붓질입니다.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두터운 붓질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반복된 붓질로 회색의 농담이 만들어지고 그 사이에서 캔버스라는 2차원의 공간은 무한히 확장합니다.

수평으로 그어진 붓질의 여운이 수직으로 흘러내려, 통제되지 않은 물감은 또 다른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쉼 없는 작업 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왔던 작가에게 붓질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인 숨이었습니다.

숨을 쉬듯 여러 겹 붓질을 하다 보니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겁니다.

[정은주 : 가로선들이 그어지고 그리고 그 선들이 물감에 의해서 흘러내리면서, 옅게 흘러내리고 많이 흘러내리고 하는 그 사이사이의 공간들이 저에게는 숨이라고 하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어요.]

사각형의 캔버스들을 가득 채운 안정감 있는 붓질과 색채의 농담은 관람객들에게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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