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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꼬리 묶인 채 열차 선로에 버려진 다람쥐 5마리…동물 학대 의심

[Pick] 꼬리 묶인 채 열차 선로에 버려진 다람쥐 5마리…동물 학대 의심
몸을 움직일 수 없도록 꼬리가 묶인 새끼 다람쥐 5마리가 열차 선로 위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 포드 카운티에 있는 도시 베를린의 한 열차 선로에서 새끼 다람쥐 5마리의 꼬리가 서로 묶인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생후 6주 정도로 추정되는 다람쥐들은 2마리씩 꼬리가 엮인 뒤 한 번 더 크게 매듭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꼬리가 무리하게 꺾이는 과정에서 다람쥐들의 꼬리뼈가 부서지고 혈관이 크게 손상됐습니다.

다람쥐들을 보호하고 있는 켄싱턴 동물병원 측은 "꼬리뼈가 부러진 건 치료할 수 있지만 혈관 손상은 절단까지 갈 수 있다"라며 "이미 한 마리는 꼬리를 절단했다. 다른 다람쥐들의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꼬리 묶인 채 열차 선로에서 버려진 새끼 다람쥐 5마리 구조  (사진=Kensington Bird & Animal Hospital,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
꼬리 묶인 채 열차 선로에서 버려진 새끼 다람쥐 5마리 구조  (사진=Kensington Bird & Animal Hospital,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
야생에서 새끼 다람쥐들의 꼬리가 얽히는 일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보통 어미 다람쥐가 둥지를 만들려고 모아온 플라스틱 끈이나 나무 수액 때문에 꼬리가 뒤엉키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엉킨 다람쥐들의 꼬리에서 수액 같은 끈적한 액체는 묻어 있지 않았고, 매듭 모양 역시 매우 일정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꼬리를 묶은 동물 학대로 의심된다는 겁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보호부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ensington Bird & Animal Hospital,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ociety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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