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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친일 망언' 류석춘 즉각 파면해야…교수 자격 없어"

시민단체 "'친일 망언' 류석춘 즉각 파면해야…교수 자격 없어"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25일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시민행동은 "류 교수가 친일망언과 성적 모욕을 했다"며 "교수 자격이 없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강제로 물러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라는 것은 일본군 문서와 연합군 문서, 일본군 병사와 피해자 증언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며 "본질을 외면하고 본인이 믿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며 피해자들을 모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규탄시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사진=연합뉴스)
시민행동은 "반박성 질문을 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성적 모욕을 가하기도 했다"며 "학문의 자유가 존재하더라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학생에게 성적 모욕을 가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석운 시민행동 대표는 "류석춘 (교수) 최근 행보를 보면 참담함을 넘어 부끄러움까지 느껴진다"면서 "아베(일본 총리) 앞잡이, 나팔수 역할을 하는 류석춘은 교육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세대 철학과 3학년 강새봄 씨는 "류 교수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학우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류 교수의 발언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성희롱이다. 더는 강의에서 혐오 발언을 듣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은 "지금도 피해 할머니들은 언론 인터뷰를 하고 난 뒤면 악몽과 고통에 시달린다"며 "류 교수가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사무총장은 "류 교수의 발언은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일본 정부의 입장보다도 못한 것"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운동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정의연은)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류 교수는 이달 19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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