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졌던 당시 버스 안내원 엄 모 씨와 연락이 닿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과거 수사 기록에서 버스 안내원 외에 제3의 목격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24일) 프로파일러 6명을 투입해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 모 씨를 상대로 4차 조사 벌였습니다.
여성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자백을 이끌어냈던 프로파일러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어제 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자백 유도와 함께 증거물 DNA 분석, 당시 사건 목격자 찾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1988년 7차 사건 당시 수원행 버스의 기사와 안내원이 버스에 탔던 용의자가 논길을 걸어온 듯 신발과 바지가 모두 젖어 있었다며, 인상착의를 설명하고 몽타주 작성을 도왔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는 숨졌지만 안내원 엄 모 씨와는 연락이 닿았다며, 엄 씨의 협조를 받아 이 씨가 당시 몽타주 속 남성이 맞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과거 수사기록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목격자의 존재도 확인해 접촉에 나섰습니다.
1990년 여중생이 살해된 9차 사건 당시, 사건 현장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여중생과 양복 차림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수사 내용을 찾은 것입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은 이 씨가 거주했던 진안리에서 발생한 1988년 6차 사건 당시에도 목격자가 있었다고 말해 목격자들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