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헬릭스미스의 황당 오류?…임상 사실상 실패에 주가 폭락

<앵커>

최근 악재가 잇따른 국내 바이오 업계가 또 한 번 출렁였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한 제약사가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 임상을 하면서 결과도출에 실패했다는 건데요, 남주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 합병증의 하나로 오랫동안 고혈당 상태가 지속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신현영/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당뇨병이 진행되면서 신경이 손상돼, 감각 이상이나 저림, 그리고 극심한 고통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제약사 헬릭스미스는 이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엔젠시스라는 물질을 대상으로 미국 등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엔젠시스, 한쪽은 가짜 약을 복용해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환자가 엔젠시스와 가짜 약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발견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약의 효과가 왜곡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 발표도 무산됐습니다.

헬릭스미스는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고 6개월 안에 후속 임상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폭락했습니다.

임상 시험의 핵심이자 기본인 시험 설계와 관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코오롱 인보사 허가 취소와 신라젠 임상 실패 등에 이어 국내 바이오 제약사에 대한 신뢰가 또 한 번 흔들렸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