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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압수수색 다음 날 '검찰 전체 메일'…분위기 전환용?

<앵커>

사상 처음으로 현직 법무장관 집을 압수수색까지 한 검찰 수사에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말로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 왔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또 피의사실을 공표 혐의로 검찰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럼 서울중앙지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검찰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 들어보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인데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수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제(23일) 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줬다는 것은 수사가 진전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주거지 경우에는 영장 발부가 엄격한 편인데 현직 법무장관의 자택에 대해 영장이 발부된 건 정경심 교수, 나아가 조 장관 관련 혐의가 일부 소명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의 이야기에 수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조국 장관은 연일 검찰 개혁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오늘은 검찰 직원들한테 이메일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조 장관은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직원들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검찰 개혁 방안 마련 때 반영하겠다며 의견을 이메일로 보내 달라는 내용입니다.

메일 내용만 보면 특별한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주목되는 건 메일을 보낸 시점입니다.

자택 압수수색 다음날인 오늘 검찰 개혁을 위한 의견을 받겠다며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은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정경심 교수가 어제 오전에 SNS에 올린 글도 공개됐는데 정 교수는 언론의 명백한 오보를 검찰이 바로잡아달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견제의 차원으로도 읽힐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는데 검찰 수사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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