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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 산업화' 한창인데…식약처 기준 강화에 '발목'

<앵커>

옻은 혈액순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옻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을 추진하는 이유인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옻 속에 들어 있는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검출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산업화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옻나무 추출물을 넣어 만든 막걸리입니다.

옻을 넣은 간장과 된장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실군과 순창군은 지난 2017년부터 6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옻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용한/임실군 농촌활력과장 : 옻에는 항산화 효과와 혈행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가 인증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충분히 활용할 경우….]

그런데 옻 산업화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옻나무 추출물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우루시올을 5종으로 늘리고 검출 허용 기준도 1㎎에서 100배나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우루시올은) 있어서는 안 되는 건데. 그것을 더 좋은 시험방법으로 개선하다 보니까 낮아진거죠. 불검출의 기준이….]

식약처가 정한 우루시올 제거법을 쓰더라도 허용치를 초과하기 때문에 식품 첨가물로 옻을 사용하는 게 사실상 어렵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조차 개정된 검출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최한석/한국농수산대학교 농수산가공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보면 (우루시올이) 상당히 높은 농도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는데 지금의 규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실효성도 크지 않은 불필요한 규제가 옻 산업화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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