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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의자' 당시 조사받았다…수사망 벗어난 이유는

<앵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 모 씨가 사건 당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게 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자료에서 이 씨 관련 내용이 발견된 건데, 당시 경찰은 그 때 수사선상에서 제외했던 건 혈액형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 모 씨가 당시 수사팀 수사선 상에 있었다고 어제(23일)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씨가 과거 경찰 조사를 받은 기록을 발견한 겁니다.

다만 "자료가 15만 장에 달하고 대부분 수기로 작성돼 언제, 어떻게 조사받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한 형사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씨가 배제된 결정적 이유는 혈액형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9차 사건 증거품에서 나온 용의자 혈액형은 B형인데 이 씨는 O형이어서 맞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이 씨와 네 번째 대면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또 화성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버스 안내양을 찾아 이 씨를 압박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경찰은 3차례 부산교도소를 찾았지만 이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혐의가 입증된다면 필요한 시점에 이 씨를 정식 입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주지방검찰청을 찾아 지난 1994년 처제 성폭행 살해 사건 당시 이 씨의 수사 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1986년 9월 첫 번째 화성 사건 희생자가 나오기 직전 5개월간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7건이 이 씨와 연관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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