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먼지털기식 수사" 검찰 비판…당내 위기감도 고조

<앵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소식에 여당은 먼지털기식 별건 수사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열린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검찰을 거듭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인데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낸다는 논평도 나왔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범죄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빌미로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직접 들어가 압수수색을 펼친 것입니다.]

이런 날 선 비판과 동시에 여당 내 위기감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어제(23일) 오후 비공개 전략회의에선 조국 장관 관련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내에서는 "아무리 검찰을 비판해도 서초동, 즉 검찰은 수사만 열심이다"라는 등 검찰 수사 변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특히 정경심 교수 소환이 이뤄지면 이후 영장 청구와 발부 여부에 따라, 조 장관 거취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야당 공세도 부담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조국을 파면하고 검찰에서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한국당은 어제 조 장관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고, 바른미래당과 대안정치연대는 이젠 결자해지할 때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